수의마취통증의학(Veterinary Anesthesiology & Pain Medicine)은 동물 환자의 진료 과정에서 발생하는 통증 및 스트레스를 최소화하여, 환자의 치료를 돕는 학문이다. 마취통증의학에서 다루는 영역은 크게 마취, 진정, 진통 및 모니터링(환자감시)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관련 약물(마취제, 진정제, 진통제 등)의 효과와 부작용을 모니터링하고 관리하는 과정으로 요약할 수 있다. 특히, 마취(anesthesia)는 수술에서 발생하는 급성 통증의 부작용을 막고, 환자를 시술에 적합한 상태(stable anesthesia)로 유도하는 필수적인 행위임과 동시에 치명적인 부작용의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는 고위험성 과정이기 때문에 안전을 위한 고도의 위험관리(safe anesthesia)가 필수이다. 따라서 본 학과목에서는 안정적인 마취를 위해 일련의 절차와 관련 약물의 기대 효과를 교육하며, 안전한 마취를 위해 기대 효과 외의 부작용에 대한 더 분명한 숙지를 요구한다. 또한, 이러한 부작용의 개체차이를 확인하기 위한 모니터링과 마취 상황에서의 응급처치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학문의 발전에 따라 마취 진료의 질이 개선되고 있으나, 안타깝게도 마취는 여전히 주요 합병증과 사망에 기여하고 있으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기술, 장비, 교육, 전문인력 육성 등의 ‘정밀화 혹은 고도화’를 통한 마취 진료의 체계화(systematic anesthesia)가 요구된다. 본 교실은 이를 위해 동물용 마취관련 장비의 개발, 국소마취, 중환자 마취 감시, 마취관련 응급처치, 교육 모델 개발 등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